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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내 전화가 울리거든

by 탁구씨 2020. 8. 19.

울타리의 능소화

 

내 전화가 울리거든

 

 

내 전화가 울리거든

망설이지 말고 받아주오

그대에게 전화를 하는 것은

절절한 절규이기 때문입니다

 

보고 싶어 뱉어 내는 울음이요

그리움 멈추지 못하는 몸부림이요

절절한 가슴의 헐떡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대 전화를 받아주오

 

어깨에 팔을 턱 걸쳐도 좋소.

향기롭고 출렁이는 긴 머리카락으로

기대어도 좋소.

전해오는

따뜻한 가슴이 있기 때문이오.

함께 뛰는 심장 박동이 있기 때문이오.

 

부드러운 목소리로 받아 주오

토해내는 그리움을 안아 주오

 

부드러운 그대여

어디서든 전화가 울리거든

선뜻 받아주오

그건 내 전화이기 때문입니다

멈추지 못하는 절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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