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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천진한 아이처럼

by 탁구씨 2020. 8. 11.

 

천진한 아이처럼 살라

 

 

수산시장의 고등어 눈알이

닦지 않은 유리문 같다

삶을

잘해야 하고

잘 보여야 하는

그렇게 살지 말라.

 

너른 바다를 여행하는 고등어가

투명한 유리알처럼 튄다

삶을

있는 그대로 활기 있게

의식하지 않고

그렇게 살라.

 

어린이의 놀이터로 만들어라

삶을

즐기면서 살라

사랑하며 살라

각축장으로 만들지 말라

천진한 아이처럼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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