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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한 평생 울지 못하는 벌레도 있다

by 탁구씨 2020. 7. 29.

 

 

한평생 울지 못하는 벌레도 있다

 

하얀 하늘로 매미소리 요란하다

짙은 녹음에 빨강 파랑 노랑

오랜 인고에 찾아온 시간

목청껏 울어 제키니 다양도 하다

 

둥실한 뭉게구름에 키 큰

미루나무가 걸렸다

차르르르 잎을 떨어

산들바람이 함께 협연을 한다

 

메에엥 짝 찾아 외로움이고

빠른 강에 쓰으랑 그리움이다

외래종은 쨍쨍 쇠 소리가 난다

세상사 각박하니

매미 소리도 악을 쓴다

 

세월이 그런 것이니, 이제 그만

울지 마라

한평생 울지 못하는 벌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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