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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자두 '라떼'

by 탁구씨 2020. 7. 28.

 

자두 ‘라떼’

 

장마 전 자두가 맛이 있다고

보리쌀 한 대박 메어 주시며

건너 말 과수원서 바꿔 오란다.

너무 무르지 않고

시지도 않게 빛 좋은 것으로 달라고 하고

 

먹음직한 것으로

한 자루 바꿔주었다. 울 밖 나와

입에 고인 침 땜에 다급히

맛이나 보고

새콤달콤 시어서

맛이나 보고

돌다리 건너며 무른 것 같아 다시

맛이나 보고

 

집에 오니

자루가 반이 되었네

우리 엄마도 입 다시며

자루가 구멍 난 것 같단다.

 

이제는 두고 온 라떼의 달콤한 얘기

 

*라떼: 옛적 나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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