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뭐 별거냐 고
친구야
이 지독한 여름
십 수 년 만이라는 지루한 장마에
시집 두어 권을 잡고 씨름을 하고 있네
시가 뭐 별거냐 고
그냥 쓰고 싶은 나의 감상을 나의 이미지로
쓰고
혹시 읽어 줄 독자가 있다면 각자의
감성으로 이해 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고 더하여
각자가 새로운 창작을 보탤 수 있게 된다면
더 만족할 만한 일이 있느냐 고
큰 소릴 치고 덤벼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지금은
자신이 없어지고 포기하고 싶어지네 꼴에
시는 무슨 거지 발 싸게 같은 소리
언감생심(焉敢生心)
시인(詩人)은 신(神)의 반열이라는데
(2019.8)
728x90
'시 & 짧은 글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0) | 2020.07.23 |
---|---|
어머니 (0) | 2020.07.23 |
도회로 온 조약돌 (0) | 2020.07.21 |
유월의 산 (0) | 2020.06.26 |
초록은 아름답다 1, 2 (0) | 2020.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