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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도회로 온 조약돌

by 탁구씨 2020. 7. 21.

올해도 어김 없이 마당에 핀 나리 꽃

 

조약돌의 휴가

 

 

쏴아 몰려오고 철퍼덕 돌아가는

하얗게 부서지는 짭짤한 내음

 

자갈 구르고 조개껍질 몸 부비는 소리

어린아이의 발자국 소리

행복한 가족의 웃음소리

사각대는 발자국에 연인들의 속삭임이 보인다

 

겹쳐진 두 개층

달빛 아래 탑의 음영이 길다

산사의 고요와 깊은 침묵의 소리

일렁이는 바람결을

산사의 종소리가 흔든다

차가운 산바람이 인다

 

푸른 산과 넓은 바다가 왔다

책장 위에 손에 잡히는

바다와 산과 들의 촉감 어느 여름

휴가의 추억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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