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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초록은 아름답다 1, 2

by 탁구씨 2020. 5. 31.

초록은 아름답다 1

 

 

이른 햇살을 받으며 쏙 솟아나는 연록은 순하고 여리고 부드러운 파스텔 톤으로 곱다 연록의 대지는 그 어떤 꽃 보다 아름답다 앙상한 혹한이 지난 후라 더욱 그렇다 그래서 연록의 계절은 맑고 밝고 따스하기도 하다 연록이 짙어지면 더욱 청초하고 아름다운 빛깔 초록이 된다,

 

초록은 여린 듯하며 깊고 깊은 듯하며 청순하다 초록은 인생의 청년이다 젊음의 설렘이 있고 풋풋한 아름다움이 있다 초록은 부지런하여 나태하지 않고 꾸준하여 게으르지 않다 어느덧 신록의 넓은 바다가 되어 가없이 펼쳐진다 그 속으로 풍덩 잠기면 생명력과 생동감을 느끼고 희망이 솟아난다 신록의 생동감은 밖으로 나를 부른다,

 

생명감 넘치는 청순한 신록과 화사한 꽃들이 보고 싶다 초록의 계절에 우리 강산 어디인들 반갑지 않으랴 신두리 해안 사구의 빨간 해당화 꽃이 보고 싶다 공작산 둘레 길에서 싱그러운 신록의 냄새를 맡아보고 싶다 김유정 역에 내려 시인의 마을길을 걸어보고 싶다 초록을 바라보면 내 삶의 힘찬 맥박을 느낀다,

 

세월을 헤어서 무엇 하리 모든 것이 즐겁고 의욕이 샘솟는다 초록은 짙은 녹음의 어머니다 연록이 소년이면 초록은 청년이고 유월의 녹음은 장년이다 초록의 계절 오월이 가고있다 이제 정열의 태양 아래 넓고 깊은 녹음의 바다가 펼쳐지리라 장년의 힘찬 기운을 기대하며 아름다운 오월을 보낸다. (2020년 오월 마지막 날에)

공작산 수타사 계곡

초록은 아름답다  2

 

이른 햇살 아래 솟아나는 연록은

여리고 부드러운 파스텔로 곱다

앙상한 혹한의 기다림 후에 오는 꽃

맑고 밝고 따스함이다

짙어지면 청초하고 아름다운 초록이 된다

초록은 깊고 청순한 인생의 청년이다

젊음의 설렘이 있고 풋풋함이 있으며

나태하지 않고 게으르지 않다

신록의 바다가 되어 가없이 펼쳐지고

풍덩 잠기면 생명과 생동과 희망이 솟아난다

힘차게 뛰는 맥박

의욕이 샘솟는 초록의 계절 오월이 가고 있다

이제 정열의 태양 아래

넓고 깊은 녹음의 바다가 펼쳐지리라

농후한 장년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오월을 보낸다

(2020년 오월 마지막 날에)

 

신두리 해안 사구의 해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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