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록
가난하지만 비굴하지 않았고
외롭지만 부화뇌동하지 않았다
허세를 부리지도 않았으며
어렵다고 억지 동정을 구하지도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내 길을 걸어왔다
빈말을 하지 않고
누구에게 상처를 주지도 않는다
나의 판단과 맞지 않으면
타협하지 않으며 차라리 우회 한다
부러질망정 휘고 싶지는 않다
술수를 부리지도 않고
구설수에 구차히 변명하지도 않는다
험담을 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으며
내 판단이 항상 최고임을 믿는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다
평범하게 살아오지만
내가 편한 대로만 산다면
잇속을 찾아 말과 행동을 여반장처럼 하는
여느 치들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이를 나의 개똥철학이라고 한다
(2020.1.24 . 작은 설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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