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수필 & 긴글

맑은 가슴으로

by 탁구씨 2007. 5. 25.

 

<어떤 친구문제를 보고 동창회 까페에 쓴다>

늦은 밤, 아니 이른 새벽입니다.

'항상 어디서나 맑은 가슴으로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어제저녁 우리의 어떤친구 전원주택에서 식사에 

반주 한잔을 기울인 것이 새벽잠을 깨웠습니다.

'갑자기 늘 깨어 있으라..'라는 귀절이 생각납니다.

귀절과는 약간 의미가 다르지만,

그렇습니다. 적당히 사는 삶이 아닌

늘 깨끗한 두뇌와 맑은 가슴으로 살며

그것이 향기가 되어 다른이에게도 전해지는

정화된 삶을 살았으면..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제 늦은 오후, 친구의 전원주택에 혼자 앉아

봄비가 조금 과하게 내리는 밖을 내다 보노라니

문득 세상을 방관자로서 무기력하게 바라보는

나와 우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세상일이 극히 적은 부분의 내것 외에는

거의가 남의 일이니 방관자가 되는것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세상은 말이 난무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하여

이것 또한 우리의 기준을 흔들리게 하고

우리의 태도를 더욱 애매모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의를 세우려는 약간은 깨어있는 노력이

그래도 세상을 덜 혼란스럽게 하는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깨어있는 자세의 확실한 태도가 아쉬운 세태입니다.

자신의 기준을 분명하게 그리고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무책임한 방관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세상을 계도하려는 의지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친구간에는 더욱 그러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잘못이 있으면 충고하고 지적하고 고쳐주는 것이

진정한 우정의 한 모습일 것입니다.

적당히 마음 좋은 사람은 참 친구의 모습이 아니며

더욱이 듣기 좋도록 어떤일에나 동조해주는 척하는 

모습은 더욱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 선과 악은 별로 없습니다. 동전의 앞 뒷면과 같이

보는 방향에 따라 각자의 판단은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그 판단을 여과없이 어느방향 누구에게나

지적할 수 있는 용기 또한 필요 합니다.

 (동기회 까페에... 2007. 5. 25일 새벽 3시) 

'수필 & 긴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걱정과 생활(2005. 5. 1.)  (0) 2007.12.14
가을날의 아침시간(10/9)  (0) 2007.10.09
봄날의 독백(4/11)  (0) 2007.04.12
용바우 겨울밤 추억(2/19)  (0) 2007.02.28
동기회 친구들에게..  (0) 2006.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