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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긴글

동기회 친구들에게..

by 탁구씨 2006. 12. 29.

[한해를 마감하며 /부중18동기회 친구들에게]

 

"Happy" 지금은 2006.12.28일. 늦은밤(29일새벽).

밖에는 오랫만에 겨울다운 매서운 날씨로 찬바람이 불고 남부 일부지역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다고 한다.

이제 몇일, 아니 몇시간을 헤아리면 올해도 막을 내린다.  늘 그랬던것 같지만 연말 이 시간이 되면 아쉬움이 많다.

물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새로운 각오와 기대감도 있다.

 

내개 있어서 2006년은 쉽지 않은 한해 였다.

아니 나의 일을 새롭게 시작한 최근 한 삼년간은 계속 만만치 않은 시간들이었다.

이제 조금씩 익숙해 져 가고 있다. 

조금 회복되기도 하고, 차츰 정착되어 가는듯도 하다.

조금 안정이 되면 그동안 소흘했던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도리도 다하고 싶다.

친구들도 조금 자주 만나고, 스스로 만남의 장도 마련하며, 하고싶은 일도 여유있게 해 보고 싶다.

그러고보니 지금 이순간이 한 해를 보내면서 가는 해를 되 돌아보고 새해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 되고 있는것도 같다.

 

나는 우리 동기, 특히 고향 친구들을 참 좋아 한다.

성별, 지역, 지위, 그 어떤것을 막론하고 좋아하며 허물없이 연락을 하고 만나고 싶다.

어느날 전혀 생각지 않았던 친구에게서 전화를 받거나 우연히 만나 악수를 청해 오면 울컥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

나이 들어가며 외로움을 타는 것인가?

어떤때 내 마음과 다른 느낌, 가령 친구들이 거리감을 가지거나 괜한 선입관을 가지고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때는 소외감을 느낄때도 있다.

 

친구들아. 그동안 내가 조금 소흘한 점이 있었다면 용서를 바란다.

구체적으로 고향 행사나 동기회 모임, 잦은연락과 좀더 친밀한 대화 등에 혹시 소흘한 때가 있었다면,

정말 마음은 그렇지 않았으며 항상 가슴은 답답해 있었다는 변명을 해 본다.

만일 소흘 했었다면 이제부터라도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좀더 폭 넓게 생각하고 좀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그동안 못한것까지 다해 볼것이라는 다짐을 하고 있다.

 

친구들아!  이제 또 나이가 한 살을 더해 가는구나.

어느덧 시간의 흐름에 상당한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구나.

나이가 든다는 것은 한때는 경험을 더해가는 과정, 우리가 좀더 원숙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기틀을 다져 가는 과정, 

또한 열심히 사는 삶 자체가 보람인 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인생의 후반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이제는 좀더 아름다운 후반 인생을 위한 설계를 하고 노력을 해야 되는 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현재의 삶에서 인생 자체의 의미는 느껴 가면서 이겠지만....

 

우리 서로 격려해 가며 좀더 아름다운, 좀더 마음이 넉넉하고 가슴이 따뜻할 수 있는, 좀더 자랑스러운 후반을 만들기위해 함께 노력 해 보자.

 

이것 저것 고민을 하고 정리를 하다가 보니 어는덧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우리들의 까페에 들렸다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써 본다.   

이제 몇시간 남지않은 2006년. 아쉽지만 마무리 잘하고 새해에는 보다 훌륭한 날들을 만들도록 하자.

새해에는 우리 모두에게 건강과 기쁨과 행운이 함께 하길 빌어 본다.

'오늘 밤에도 우리 친구들에게 님의 평화를 주소서.'

 

                       2006.12.29. 02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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