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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긴글

봄날의 독백(4/11)

by 탁구씨 2007. 4. 12.

화창한, 정말 화사한 전형적인 봄날이다.

날씨도 좋았고 곳곳에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진달래와 벗꽃이

더욱 마음을 가볍게 하는 하루 였다.

또한 친구들과 점심식사를 조금은 길게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오랫만에 약간 여유를 찾은 하루였기도 하다. 

 

조금전 가끔 들리는 한 불러그에서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아도 짧은 세상, 일단 즐거운 마음으로

저질러 본다 ...중략.... 

저지르고 보자는 나의 철학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지르고 후회하는것이 무덤속까지 생각만 가지고 가는것

보다가는 낫지않을까 한다....' 라는 글을 보았다.

 

이글을 읽으면서 쉽게 저지르지 못하는 자신과 비교하며

무척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보는 저녁이다.

앞의 블러거는 내가 하고싶어 하는 많은것을 하고 사는것 같다.

보다 많은 여행, 등반, 승마, 자전거 여행. 풍수, 전원생활,.....

무엇 보다 놀라운 것은 30여년전에 결성한 그룹사운드...........

 

요즘 정말 시간이 빨리 간다.

시간 가는것이 더디기만 하더니 어느새 두려울 정도로 빨리 흐른다.

언제부터인가 시간흐름이 빨라지고 아쉬움을 느끼게 되더니

요즘은 가슴을 졸이는데도 하루, 또 하루, 그리고 한계절이 지나간다.

하고싶은 일이 많아서인가 보다.

아니 그중에는 해야만 하는일이 있는데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시간가는 것이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정말 직업적인 일뿐만아니라 하고싶은 일이 무척 많은 나 인것 같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할수 있었는데..,  생각만 바꾸면 지금도 할수 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못하고 있는것이 안타깝고 주위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능하면 단순하게, 그리고 저지르면서 살고싶다.

성서에 '그물을 던저라. 그리고 끌어 올려라.

......그물에는 끌어 올리기 힘든 만큼의 물고기가 잡혔다.'

그래 던지지도 않은 그물에서 수확을 기대 할수 있는가?

절대자에 대한 믿음으로, 절대적인 긍정으로

걱정하거나 아쉬워 하지 말고 일단은 하고싶은 일을

시도해 보는 습관을 기르자.

 

오늘은 매우 유쾌한 하루 이기도 하고

매우 신경쓰이는 하루, 저녁 산책을 하면서도 계속 어떤 생각이

뒷머리를 짓누르는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글을 쓰게 되는지도 모른다.

그가 꼭 그렇게 해야 할까?  그렇게 약고 이기적일 수 있을까?

말은 생각의 산물이어야 하고 또한 행동이 따라 주어야  되지 않을까?     

이제는 이를 참지못하고 되뇌이는 자신이 힘들고 부끄럽다.

 

생동하는 봄날이다.

털자. 그리고 가능한 대범해 지자.  항상 좋은 말만하고 

남의 말, 남의 탓하지 않으며  매사에 감사하며 살자.

그리고 보면 감사할 일 아닌것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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