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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긴글

가을날의 아침시간(10/9)

by 탁구씨 2007. 10. 9.

가을이다

아침에 바라본 하늘이 유달리 높다

빌딩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하늘에 새털구름이 떠간다.

전형적인 깊은 가을이다.

 

사실 전에는 출근 때에 한강변을 타고 1시간여를 달리다 보면

바쁜 마음중에도 탁 트인 강 위로 푸른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기회가

매일 있었다.

 

애써 느낄려 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가슴이 탁 뚫리는 듯하고

참 날씨가 좋다든지, 하늘이 정말 높다든지, 구름이 아름답다든지

그런 생각을 하고는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출근 거리도 짧고 건물 사이로 달리다 보니

미쳐 하늘을 쳐다볼 기회도 계절을 느껴볼 기회도 없었던 듯하다.

물론 많은 변화로 심적 겨를도 없었다.

 

오늘 집을 나서 잠시 8차선 대로로 들어서니

오늘따라 차량도 별로 없고, 시간도 이르고

문득 저 멀리 육교 위를 하늘이 무척 푸르고 유달리 높다.

 

사실 마음고생은 좀 많이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주위의 반응들처럼 사서 하는지도 모른다.

나도 문득 이 순간 그런 생각이 드니 친구들이나 주위에서

이해를 못 해하는 것도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따지고 보면 조금 어려운 면도 있지만

생각하는 것처럼 그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그냥 보편적인 일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하여

조바심을 내다보니 많이 구차해 진점이 있다.

 

이제까지 해온 과정이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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