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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긴글

걱정과 생활(2005. 5. 1.)

by 탁구씨 2007. 12. 14.
   걱정 과 생활(도서 “송봉모”지음 “日常道..” 를 읽고 느낌을....-2005. 5. 1일)


   사람이 전혀 걱정없이 살기는 힘들다.  직장, 사회, 가족 등 경제적 사회적 문제로 우리는 늘 걱정과 근심을 갖게 마련이다.  도서 "日常道를..."읽으며 문득 걱정을 왜 하는지 어떻게 하면 덜하고 살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생겼다.

   걱정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무조건 하지 말자고 하면 그것은 당연히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분명 걱정의 피해는 막대하다.  그것은 우리를 근심의 노예로 만들어 매사에 활력을 잃어버리게 하며 그 근심이 해결될 때까지 문제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또한 이는 생각을 지배하고 감정을 지배하고 나아가 삶 자체를 지배 한다.  결국 근심 걱정이 우리 몸을 헤치고 목숨까지도 헤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걱정이 무조건 나뿐 것은 아니다.  사전에 예측하여 준비를 하게 될 때 도래하는 근심을 덜어 줄 수도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쓸데없는 걱정이 문제이다.  걱정을 실제적 걱정과 가상적 걱정으로 나누어 본다면 실제적 걱정은 현실적으로 발생한 것이므로 어쩔 수 없이 현명히 해결점을 찾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가상적 걱정은 실제 발생하지 않은 것인데 발생할까 미리 앞서서 고민하는 것이다.  즉 내일 이후에 발생할 걱정을 미리 고민하는 것이다.  대부분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여기에 속한다.  이는 실제에는 발생하지 않고 쓸데없는 걱정이 되고 말 확률이 높으며 만약에 발생한다면 고통을 앞당겨 사전에 체험하게 되므로 두 배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 내일의 걱정은 내일에 맡겨두라는 논리가 나온다.  사실 내일은 오늘의 시점에서 볼 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걱정은 오늘로서 족하다.  실제 오늘의 걱정, 지금 이순간의 걱정은 결코 견디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절대자는 우리가 감당 할 수 있는 만큼의 고통만을 주셨다고 한다.  견딜 수 없는 것은 내일이다.  오늘을 살면서 오늘을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는다면 마음의 평화는 쉽게 오리라 여겨진다.  인간은 오늘을 살뿐이고 그것도 한 번에 한순간씩만 산다. 돌이켜보면 나에게 있어서도 힘들었던 순간들은, 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낸 시간들은 거의가 미리 앞당겨서 고민을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오늘 하루만 견디면 되고, 오늘 하루만 사랑으로 살고, 오늘 하루만 화를 내지 않으며 온유하게 살겠다고 결심했다면 견딜만하고 문제는 퍽 수월했을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모든 일을 매일 매일 그날로 끝을 맺으라고 하고 있다.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는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될 수 있는 한 빨리 잊어버리고 지난 일에 연연하지 않을 때 훨씬 삶은 가볍고 유쾌하며 항상 새로운 날이 시작될 것이다.  정신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은 내일 일을 오늘 걱정하는 것이며, 반면 이로운 일은 내일 할일은 내일 생각하는 것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 한다.

   이와 관련하여 좋은 제안을 하고 있다.  걱정을 위한 고정된 시간(예를 들면 저녁 7시에서 30분등)을 설정하는 것이다.  걱정거리가 생기면 메모를 하여 미루고 평상의 시간은 즐겁게 해야 될 일만 열심히 한다.  이는 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고 걱정하는 습관 자체가 줄어들며 무엇보다도 그 고정된 시간이 되면 이미 걱정거리가 살아질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더 좋은 제안은 모든 것을 절대자에게 미루어 버리는 것이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신 절대자는 그와 함께 살아가는 인생길에 결코 최악의 불행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근심 걱정의 포로가 되기보다 절대자를 믿고 신뢰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목숨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혹은 무엇을 마실까 또 여러분의 몸을 위해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시오. 목숨은 양식보다 더 소중하고 몸은 옷보다 더 소중하지 않습니까.”(마태)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시오. 사실 내일은 그 나름대로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하루 그날의 괴로움으로 족 합니다.”(마태)

   “여러분은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으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이런 것들을 곁들여 받게 될 것입니다.”(마태)

   “수고하고 짐을 진 여러분은 모두 내게로 오시오 그러면 내가 여러분을 쉬게 하겠습니다."(마태)

                                   (2005. 5. 1일 저녁에 송봉모 지음 “일상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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