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산

우연한 기회에 전에 자주 찾던

중미산과 유명산 중턱의 산길을 자동차로 올랐다. 

급경사의 꼬불 꼬불한 산길을

높은 하늘과 계곡을 바라보며 힘차게 밟아 오를때

약간의 스릴과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여름날에는 추위를 느낄정도의 선선한 바람을

맞을 수 있어 좋고

지금 같은 가을날에는 산중턱을 돌아가는

한적한 분위기와 높은 하늘과 계곡의 단풍이 참좋다.

 

특히 늦가을에 찾는 유명산 정상의 갈대밭은 환상이며

중미산 또한 천문대를 끼고 내려오는 호젓한 도로와

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받쳐놓고 바라보는

해지는 서산은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다.  

아주 편안한 느낌으로....

 

서울에서 1시간여의 거리에 이정도의 풍요로운 자연을

만날수 있다는것이 정말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 였던가 휴가끝에 조금 일찍 귀가하여

산언덕을 넘어오는데

울창한 숲과 통나무 산막, 휴양림내에 자연학습장,

호젓한 산책로와 벤치, 

계곡 폭포수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등이 길을 막아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달빛이 보일때에야 내려왔다.

 

이번 우연한 기회에 이산을 오르니 다시금 깊은 자연속으로

빠져 들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특히 이번에는 (일 좀하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