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아들의 학교 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웬 고등학생의 등교 배웅이냐고요 통학버스가 제시간에 오나, 아들이 그 통학버스를 놓치지는 않나, 그래서 지켜보고 있지요. 아파트 복도에 서면 내가 다니는 성당 마당이 보입니다. 화살기도가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오늘도 지켜보고 있는데 큰키의 아들녀석이 성당마당으로 들어가더니 성모님께 인사를 꾸벅하고 갑니다. 그 모습에 엄마는 혼자 웃습니다. 무슨 일일까? 궁금하지도 않아요 그냥 그 기도하는 모습이 이뻐서 마음이 흐믓했습니다. 미사참례는 하지않아도 항상 기도하고 기댈수 있는 곳을 아들은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 작은 몸짓하나에 이렇게 웃을수 있습니다. 행복은 크고 먼데 있는 것이 아닌걸. |
728x90
'Catholic & Fam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동네('04.11.18 이명숙) (0) | 2005.06.06 |
---|---|
압구정에서 떠도는 말말말('04.10.23 이명숙) (0) | 2005.06.06 |
엄마의 마음('05.10.6.이명숙) (0) | 2005.06.06 |
고추를 널며(04.10.5.이명숙) (0) | 2005.06.06 |
용바우를 아세요(04.10.02. 이명숙) (0) | 2005.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