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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가는 길
Catholic & Family

오늘아침 나에게 웃음을 준 아이(04.10.9이명숙)

by 탁구+ 2005. 6. 6.
매일 아침 아들의 학교 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웬 고등학생의 등교 배웅이냐고요
통학버스가 제시간에 오나, 아들이 그 통학버스를 놓치지는 않나, 그래서 지켜보고 있지요.
아파트 복도에 서면
내가 다니는 성당 마당이 보입니다.
화살기도가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오늘도 지켜보고 있는데 큰키의 아들녀석이 성당마당으로 들어가더니
성모님께 인사를 꾸벅하고 갑니다.
그 모습에 엄마는 혼자 웃습니다.
무슨 일일까? 궁금하지도 않아요 그냥 그 기도하는 모습이 이뻐서 마음이 흐믓했습니다.
미사참례는 하지않아도 항상 기도하고 기댈수 있는 곳을 아들은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 작은 몸짓하나에 이렇게 웃을수 있습니다.
행복은 크고 먼데 있는 것이 아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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