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Catholic & Family

엄마의 마음('05.10.6.이명숙)

by 탁구씨 2005. 6. 6.
오늘 우리 아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수학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어제 저녁부터 엄마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저도 기도 했으리라 생각된다.
아침에 교문앞- 차에서 내리면서 또 기도를 부탁했다.
아들을 들여보내고 차안에서 묵주기도를 바치고
화살기도도 하고
그렇게 한 시간을 보내고
떨리는 마음으로 아들을 기다렸다.
백미러로 아들의 모습을 살피는 엄마는 또 기도를 했다.
혹시 스테파노가 시험을 못 봤더래도 상심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다시 시작할수 있는 힘을
주라고.
마침 종소리와 함께 뛰어나오면 어쩌나
하나 둘 아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휴- 다행이다. 감사합니다.
잘본것 같지는 않지만 친구와 걸어나오는 모습에 엄마는 한숨을 돌리며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차문을 열며 아들이 하는 말에 엄마는 감사하며 아들의 손을 잡아주며
앞으로 잘할수 있다고 격려를 해 주었다.
아들도 슬럼프에서 빠져 나왔다고 하며 안도하고 있었다.
집으로 오는 내내 별 말은 없었지만 아들도 엄마도 감사의 기도를 올렸으리라.
그리고 성당으로 얼른 발길을 옮겨
미사를 보면서 또 감사기도를 드렸다.

내 엄마가 나를 키우면서도 이러했을 것이고
나 또한 내 아이들을 키우며 내 엄마처럼 살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