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시도하다가 중단된 치악산을 다녀왔다. 물론 당초계획대로의 종주는 하지 못했다. 종주는 12시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고 요즘처럼 해가 짧고 날씨가 추울 때는 조금 위험 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치악산은 험하기가 치가 떨려 차악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은 생각보다 일기도 좋았고 코스도 매우 아기자기한 멋진 하루 이었다.
오늘은 두 가지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에 집에서 이른 시간인 아침7시에 집을 나섰다. 출발 전 전 조금 더 자고 싶다는 욕망과 현관 밖에 한강을 넘어오는 강바람이 출발을 매우 망설이게도 했지만 고속도로에 올라서니 상쾌하기가 이를 때 없었다. 남원주IC를 빠져나와 9시경 옛 치악재 밑 금대동에 도착했고 등산을 시작했다. 오늘 산행은 기암괴석과 계곡을 계속하여 이어지는 얼음 빙판이 정말 가관이었다. 생각 같아서는 오늘의 등산을 짧은 글로나마 쓰고 싶지만 지금 시간이 밤12시가 넘었고 피곤하기도 하여 생략하고 누구라도 한번 가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오늘코스는 금대유원지- 소쩍새마을-영원사-상원사-남대봉정상-영원사 -금대동 주차장이었으며 시간은 5시간정도 걸렸다.
3시경 하산하여 원주의 나석주에게 연락, 반갑게 나온 그와 함께 그의 처갓집으로 가서 그의 장모님이 직접 만들어주는 순두부를 정말 맛있게 먹으며 시골정취를 만끽했다. 저녁을 그의 부부와 함께 치악산 기슭 운치 있는 식당에서 먹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눈 후 집으로 돌아오니 11시다. 석주는 역시 좋은 친구이다.
친구들에게 치악산 등산을 권하고 나석주의 안부를 전해본다. (2005. 2.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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