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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 여행 - 5. 청옥산자연휴양림

by 탁구씨 2022. 9. 5.

여름의 끝자락 여행 - 5. 청옥산 자연휴양림

자연 휴양림을 예약하기는 쉽지 않았다.
오래 전의 일이지만 성수기에 인기 지역으로는 번번히 경쟁에 밀려 빈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예정 코스 주위로 몇 군데 문의를 하던 중 하나 남은 것을 아슬아슬하게 예약했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숙소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발 닫는대로 가자는 것이니 어디면 어떠랴.
대부분이 좋았지만 자연 휴양림에서의 휴식은 정말 멋지다.
자연 그대로의 숲 속에서 숙박은 그 상쾌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다.
마치 자신이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하다.
어떤 호텔이나 리조트보다도 적극 추천을 하고 싶다.

울창한 소나무 숲의 산책로는 스치는 솔향 뿐 만아니라 숲 고유의 달콤함까지 느끼게 한다.

코끝을 스치는 신선한 공기를 가슴 가득히 들이 마시고 내 쉬며 마치 그동안 찌든 가슴을 신선한 공기로

치환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온 몸을 숲 향으로 물들인다.

숲 속의 자연 생태를 살려 가며 지은 숙소는 리조트처럼 취사와 숙박이 가능하고 야외 데크나 테이블은

조용히 차를 마시거나 두런 두런 대화를 나누기에 좋다.

물론 자연의 고요 그 자체를 훼손하는 것도 같아 편안한 자세로 조용히 느끼기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는 주방에서 준비하여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와 막걸리와 커피와 자연을 마셨다.
내부의 침구 등의 시설도 깨끗하다.

한발 한 발 걸으며 무상 무념의 세계에 접어든다. 이것이 선인들의 사색이고 참선이 아닐 런지...  (20220827)

이어서 고향엘 들려 성묘를 하는 것으로  이번 여름 끝자락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