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로
두둥실 미루나무 꼭대기에
걸린 뭉게구름
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버스를
쫓아가는 동무들
뿌연 먼지도 메케한 연료 냄새도
신나고 개구지던 꿈
노을에 몰고 오던 소의 둥그런 눈도
냇가에 꺾어 불던 버들피리 소리도
수줍어 바라만 보던
건너 마을 소녀에의 풋사랑도
아직도 그 하늘 아래에 있을까
알알이 하늘에 띄운 꿈들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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