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지는데 1
화사하던 꽃잎도
마냥 푸를 것 같던 녹음도
밀려오는 점령군에
천지간 붉은 울음 토해내더니
이제
바람도 없이 뚝뚝 떨어져
몇 잎 힘겹게 팔랑 인다
노도 같던 가슴도
언제나 젊음일 것 같던 인생도
듬성듬성 남은 단풍잎 같이
파르르 떨고 있지 않을 런지
이제
강물 따라 흐르는 꽃잎
몇 잎 멀거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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