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시 & 짧은글

석양

by 탁구씨 2021. 11. 7.

 

아름다운 연인산의 단풍

 

석양

 

퇴근을 하다가

저 멀리 고층 빌딩 사이에 걸린

석양을 바라본다

 

하루를 마친 뿌듯함이 붉게 물들고

가슴 저 아래로부터 뜨끈함이 번진다

잿빛 하늘 같은 고뇌도 있었지만 세상은

다 그런 것이 아니냐고 그들을 용서한다

 

강물이 거꾸로 흐르는 듯 하다가도

까짓것 돌아 돌아서라도 바다로 가겠지

단풍 들고 낙엽 지고 그대로 그냥

두기로 하자 타협이 아니라

 

너그럽게 내가 포용하는 것이니

세상을 위해 내 품격을 위해서,

낮달이 빙그레 웃는다

 

 

연인산 용추계곡의 갈대
가평 연인산 탐방안내소 주차장

'시 & 짧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화金貨  (0) 2021.11.11
낙엽  (0) 2021.11.10
잠적  (0) 2021.11.03
이른 낙엽  (0) 2021.10.31
주유소  (0) 202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