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거래사歸去來辭
서울을 떠나야 할 것 같다
너무 시끄럽다
북소리가 너무 요란하다
무방비로 내 주위를 때린다
각자의 성城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성을 단속하고
나는 외로운 섬島에 갇혔다
가까우면서도 멀기만 하다
관조觀照의 과정은 자학인가
가끔씩 따라오는 씁쓸함
돌아오는 길 네비navi가 먼저 읽고
생판 모르는 외곽을 돌고 돌아준다
서울을 떠나야지
그러면
귀 닫고 눈감고
내려놓고 맑게 살 수 있을까
유월의 녹음 너머로
때 아닌 새털구름이 피어 오른다
(202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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