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사람이 가는 길
시 & 짧은 글 쓰기

목어 木魚 1

by 탁구+ 2021. 5. 2.

사나사 원경

 

목어 木魚 1

 

푸른 바다를 헤엄치던

물고기 한 마리 높은 산 산사의

푸른 누각에서 맑고 밝은 삶을 화두로

깊은 명상에 들었다

어둔 세상을 경계하여 눈을 크게 뜨고

욕심을 비우려 속까지 비웠다

산속에서도 물인 듯 물속에서도 산인 듯

유유히 유영한다

조석으로 맑은 소리를 내어 미혹을 밝힌다

늘 깨어 가슴까지 비워진 소리 맑고 깊다

게으른 새 한 마리 높이 날아오른다

욕심을 버리고 깨어 있으라, 맑고 밝은

마음으로 살라

맑은 소리에 마음이 가볍고

위로를 받는다

 

 

목어 木魚

728x90

'시 & 짧은 글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폐막  (0) 2021.05.05
목어 木魚 2  (0) 2021.05.04
라일락  (0) 2021.04.29
별은  (0) 2021.04.26
달밭골 月田  (0) 202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