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시 & 짧은글

목어 木魚 2

by 탁구씨 2021. 5. 4.

 

용문사의 풍경 風磬

 

목어 木魚 2

 

푸른 물결 넘실대는

높은 산 산사의 하얀 누각에

바다에서 올라온 물고기 한 마리

고요히 참선에 들어 있네

 

늘 깨어 가볍게 살기를 화두로

헛된 욕심 속도 비워 내려놓고

어둔 세상 둥근 눈도 감지 못하고

깊은 명상에 잠겨 있네

 

출렁대는 파아란 하늘 유영하며

산에서도 물인 듯 물에서도 산인 듯

참선을 마치고 세상을 깨우네

늘 깨어 비워진 소리 밝고도 맑네

 

 

 

용문사 석탑

 

'시 & 짧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존 自尊  (0) 2021.05.07
폐막  (0) 2021.05.05
목어 木魚 1  (0) 2021.05.02
라일락  (0) 2021.04.29
별은  (0) 202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