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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등 산

제천 가은산, 청풍호 옥순봉 조망이 절경

by 탁구씨 2019. 3. 10.

산행은 항상 경이롭다.

그냥 놀라운 감탄이 있을 뿐이다.

입산 후 오래지 않아 허벅지의 팽팽한 긴장감과 가쁜 숨과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느끼게 되고

그 끝에 찾아오는 자연의 신비 앞에 경탄이 있을 뿐이다.

일종의 묘한 중독감이기도 하다.

 

등산은 힘이 든다.

힘든 만큼의 엔돌핀이 솟아난다.

흘리는 땀방울 만큼 머리는 맑아지고 마음은 가벼워진다.

체력의 소진을 느끼며 한발 한발 밟아 오를 때 머리는 무념무상의 세계에 도달한다.

거의 무작위로 움직이는 발걸음 후에 전개되는 자연의 장대함이 놀랍다 못해 숙연함이 찾아온다.

 

그래서 나는 산(정상)을 정복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아니 등산이라는 말도 어려울 때가 있다. 그저 산행이다.

우리는 위대한 자연 속에 잠시 안겨 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넉넉한 품속에 의탁하여 희열과 쉼과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이번 산은 제천시 수산면의 금수산 줄기 가은산(575m)이다.

제천에서 청풍호변을 달리다 보면 옥순대교가 나타나고 이를 건너기 직전 좌측의 등산로를 오른다.

이 길은 하산 길의 상천 주차장 주변이기도 하다.

정상부근에서 바라보는 청풍호가 여유롭다.  언제까지나 앉아있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옥순대교이다. 옥순대교 건너기 전 들머리를 들어서면 곧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등산은 계단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평탄한 코스이다.

  정상 부위가 보인다.

    가은산은 커다랗고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을 만난다.  우측은 석문이다. 

    가은산 정상이다. 정상석이 둥근 산 모양으로 되어 있어 안정감과 여유를 갖게한다.

정상부근에서 바라보이는 옥순봉과 구담봉이다. 앞쪽 깍아지른 절경의 암벽이 옥순봉이고 그 뒤가 구담봉이다.

 정상에서 보이는 봉우리들이 꿈틀 꿈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정상을 조금 지나면 일대를 조망할 수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청풍호와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를 지나 넓다란 너럭바위에 서니 어깨가 펴지고 가슴이 넓어지며 호쾌해짐을 느낀다. 

   하산길에 만난 물개 바위. 상천 휴게소 방향의 하산은 쉽지않다. 상당한 난코스로 안전에 유의 하여야 한다.

  상천 휴게소이다.(2019. 3. 4일)

  산행코스: 옥순대교 -새바위 -둥지고개 -가은산정상 -곰바위 -석문 -물개바위 -상천휴게소 7km 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