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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등 산

설악산 울산바위를 오르다

by 탁구씨 2018. 12. 4.

설악산은 이제 교통이 편리하여 서울 잠실에서 출발, 설악동 소공원 주차장까지가 2시간대이다.

울산바위는 높이 843m, 둘레 4km로 거대한 6개의 봉우리가 마치 울타리를 두른 듯 장대하게 펼쳐 진다.

 햇빛을 받은 흰색의 암벽이 마치 한송이 꽃봉우리 처럼 정말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

설악동 소공원 주차장에서 신흥사를 지나 흔들바위를 거쳐 정상까지 왕복 3~4시간 정도 걸렸으며

울산바위까지의 등산로는 대체로 수월하고 암벽을 오르는 데에도 계단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수년 전에는 수직벽에 철제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공포의 순간이 있었는데 이제는 즐기면서 다녀 올 수 있다.

정상에서는 대청봉 일대와 미시령, 그리고 동해와 외설악이 한 눈에 펼쳐 진다.

울산바위라는 이름은 울타리를 두른 듯 하다는 것과 경남 울산의 지명에서 유래했다는 전설적인 설,

그리고 바람 소리가 울려 우는 것 같아서 붙여졌다는 유래도 있다.

설악동 소공원 대불 앞의 이정표 / 설악산의 주요방향이 대부분 표시 되어 있다.

중턱에서 올려다 본 울산바위, 깨끗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이 사진으로는 그 장대함을 설명할 길이 없다.

흔들바위 / 예전에는 혼자서 밀어도 흔들렸다는 말이 있다.

또 언제인가는 몇명의 장정들이 굴러 뜨렸다는 재밌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주변의 넓직한 암반과 거대한 암벽은 쉽게 볼 수 없는 대단한 규모이다.

울산바위를 배경으로한 흔들 바위 / 힘껏 밀어 보았지만

꿈쩍도 없다. 흔들 바위라는 말은 '우리의 마음'인 듯하다.

흔들 수 있고 흔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오만과 욕심을 보는 것 같다면 너무 심각한 생각일까?

도저히 일반인이 오를 수는 없을 것 같은 크고 가파른 울산 바위,

오래 전에 왔을 때에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철제 사다리가 있었으나 이제는 계단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울산바위에서 바라보는 남서측, 멀리 대청봉이 운해에 잠겨있다.

드디어 울산바위 정상에 섰다.

장대한 산맥의 크고 넓은 가슴에 잠시 자리한다.

수십 년만의 희열과 감당할 길 없는 커다란 기운이 전해온다.  

역시 또 다른 정상이다. 중간 중간 풍쇄혈이 보인다.

정상 부근에는 데크 처럼 만들어진 전망대가 있으며

올라가면서 조금 넓게 만들어진 곳은 어김 없이 포토존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좋다.

깍아지른 절벽을 허공에 뜬 계단을 통해 오르고 내려온다.

내원암 / 역사 속 고승들의 자취가 있는 곳이다. 

안양암 / '법당'이라는 현판이 이채롭다.

신흥사 대웅전 전경 / 공원내 신흥사 본사이다.

소공원의 대불

신흥사 일주문

소공원의 권금성 케이블 카

설악동 국립공원 소공원에서 본 권금성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