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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가을을 느끼다晩秋

by 탁구씨 2012. 10. 26.

<양평, 양근 성지 부근>

 

 

 

 가을을 느끼다晩秋

 

가을은 금방 간다

단풍이 드는가 싶으면 낙엽이 지고 그리고 곧 찬 바람이 분다

지난 주에는 설악산에 단풍이 절정이라고 하더니

다음 주에는 내장산을 지나 그 아래 어느 산으로 내려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올 가을은 시간이 많은 듯 한데도 가을 여행을 하지는 못했다

문득 도심을 떠나보기로 했다

갑작스런 결정이라 멀리는 갈 수 없지만

여름을 지나온 습한 가슴에 산뜻한 가을 공기를 마음껏 마셔보고 싶다

한 시간여를 채 못 달려 붉게 타오르는 단풍과 강가의 갈밭을 만난다

저무는 하루햇살을 뒤로 받으며 어느덧 말라버린 갈대 밭을 걸어본다

 

 

 

떠남의 백미는 휴게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따뜻한 캔커피 한잔을 마시며

아쉬운 계절 속에 휴게소를 몰려들고 몰려나가는 여행객들을 바라본다.

어느덧 캔 커피의 따스함이 전해 온다 

 

<10월 세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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