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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산

남한산의 또 다른 성..봉암성, 한봉성..벌봉

by 탁구씨 2011. 3. 15.

<모든 사진은 핸드폰 촬영>

내게 가장 좋아하는 여가생활 세 가지를 꼽으라면 등산과 운동과 여행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 세 가지를 사전에 검토하고 계획하여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다.

우선 하는 일의 성격상 다른 사람과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방랑벽은 멈출 수 없고, 요즘은 시간이 나는 대로 여건이 되는 대로 

주로 사전 준비나 계획이 필요 없는 가까운 곳으로 훌쩍 떠난다.

장거리, 장시간의 운동, 등산, 여행 등을 해본적은 꽤 오래 된 듯 하다.

그제 오후에는 가까이 남한산의 봉암성과 벌봉, 한봉등을 가볍게 돌았다.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이지만 남한산성의 외성에 속하므로 자주 가지 않던 곳이다.

그러나 동장대지에서 암문을 통과하여 봉암성으로 들어서면서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우선 무너진 산성과 그 산성을 넘나드는 오솔길들이

세월을 느끼게 하며 어쩌면 고성 길을 찾아 걷는 듯 한 신비로움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물론 유적을 보존하여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시급히 복원, 보수가 필요 하겠지만

정서적으로는 허물어진 성곽을 따라 느긋이 걸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다.

길도 아주 완만하며 적당하게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오솔길에다 본성에서 느끼는

유원지 같은 번잡함은 전혀 없다.

오늘의 등산은 시간 관계상, 승용차로 경안ic 부근의 중부면 소재지에서

남한산성 계곡 길을 통과하여 산성 동문에서 오솔길로 우회전,

망월사 장경사 방향 좁은 찻길을 따라 가 장경사 주차장에 파킹을 하였다.

등산은 장경사에서 우측으로 산성을 끼고 장경사 옹성-동장대지-동암대지 암문

을 통하여 본성을 나와 -봉암성 암문을 통과한다.

여기서부터는 남한산성의 외성인 봉암성이 아직 보수가 되지 않은 세월의 흔적

그 상태로 보존(방치) 되고 있다.

산성을 따라 걷는 등산로는 아주 완만하고 사람들도 붐비지 않는다.

아직은 겨울 끝이라 삭막한 감도 있지만 이제 새싹이 돋고 진달래가 피면

아름다고 고즈넉한 산책코스가 될 것이다.

장경사에서 동장대지 약 0.5km, 동장대지에서 벌봉이 0.5km, 벌봉에서 한봉이

약 1.3km, 한봉에서 턴하여 오던 길을 되돌아 가능한 조망하지 않은 방향을

둘러보며 주차장으로 돌아 온다. (소요시간 세 시간)

주차장을 돌아 나와 망원사 갈림길에서 가파른 길을 밟아 올라 망원사엘

들렀다가, 다시 산성내 종로로 들어가 간단히 간식을 하고 남문으로 내려오니

경사의 꼬부랑길이 스릴을 느끼게 한다. 이번에도 이렇게나마 산을 다녀왔다.

*- - 벌봉(512m) 바위가 벌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 봉암성이 둘러쳐져 있고,

병자호란 이후 광주유수 윤지선의 주장으로 축조.  남한산성의 수어장대보다 

높은 지형으로 병자호란 때 청태종과 군사들이 벌봉에 올라 남한산성 내부동태를

살펴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남한산에서 흔치않은 암봉으로  되어 있다.

 

  ***** 사진은 마침 카메라를 지참하지 못하여 핸드폰으로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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