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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조령관문3

문경새재를 걷다 문경새재를 걷다 산봉우리 물안개 감아 도는 날 무성한 숲의 문경새재 고운 길을 두런두런 걷는다 신발을 벗어 들고 사뿐사뿐 걷는다 넓은 암반 위로 맑디맑은 물이 함께 친구하고 깊은 계곡 폭포가 하늘 높이 오르며 모퉁이 틀어 기암들이 손들어 반겨준다 교귀정 노송이 쉬어가라 손짓하고 옛 주막이 자리를 내어준다 모퉁이 돌아 새재 아리랑이 구성지고 마지막 관문 조령관을 넘는다 긴 여름 해도 서산 위로 걸리고 마음이 바쁘다 삶이 항상 여유롭기만 한 적이 있었던가 끝이 보일듯하면 해 기울고 분주하다 (20200629) 2021. 8. 12.
문경새재 길 문경새재 길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날 괴나리봇짐 배낭을 메고 조령관문 지나 수림 깊은 길이 굽이돌아 들어간다 영남 선비들이 금의환향을 꿈꾸며 한발 한발 넘던 고개 험준하여 새도 날아 넘기 힘들어 새재(鳥嶺)'라고 불렸다지 해는 저물어 주막 마루에 앉은 길손 계곡 물소리 요란하고 울 너머 달빛 고교 하여 두고 온 가솔 생각에 잠 못 이룬다 길 붙드는 교귀정 노송을 지나 암반 위로 굽이치는 옥수를 벗하며 수시로 걸음 잡는 시비詩碑 길 돌아서니 새재아리랑이 구성지다 (200629) 2021. 8. 9.
문경새재를 걷다 문경새재를 걷다.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 과거를 보기 위하여 넘던 고개인 문경새재는 '험준하여 새도 날아 넘기 힘들어 새재(鳥嶺)'라고 불렸다지만 지금은 무성한 수림터널 가운데로 완만하고 넓은 길이 나있다. 또한 부드러운 흙길로 되어 있어 맨발로 두런 두런 걷기에도 최고이다. 무성한 수목과 기암, 넓은 암반 위를 흐르는 풍부한 물의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의 3개의 관문과 교귀정 등의 건축물, 수 개의 유허비, 산불됴심비 등의 유적과 숙소터, 주막터, 정자 등을 볼 수가 있고, 새로이 조성한 옛 선비들의 시비와 문경새재아리랑, 신립장군의 전적 등 시, 민요, 설화 등을 읽어가며 걷노라면 왕복 14-5키로의 길이 전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근래에는 제 1관문인 주흘관을 지.. 202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