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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문경새재를 걷다

by 탁구씨 2021. 8. 12.

 

문경새재 길

 

문경새재를 걷다

 

산봉우리 물안개 감아 도는 날

무성한 숲의 문경새재 고운 길을

두런두런 걷는다 신발을 벗어 들고

사뿐사뿐 걷는다

 

넓은 암반 위로

맑디맑은 물이 함께 친구하고

깊은 계곡 폭포가 하늘 높이 오르며

모퉁이 틀어 기암들이 손들어 반겨준다

 

교귀정 노송이 쉬어가라

손짓하고 옛 주막이 자리를 내어준다

모퉁이 돌아 새재 아리랑이 구성지고

마지막 관문 조령관을 넘는다

 

긴 여름 해도

서산 위로 걸리고 마음이 바쁘다

삶이 항상 여유롭기만 한 적이 있었던가

끝이 보일듯하면 해 기울고 분주하다

 

(20200629)

교귀정과 노송
옛 새재주막
제3관문 조령관-마지막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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