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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바다3

도회로 온 조약돌 조약돌의 휴가 쏴아 몰려오고 철퍼덕 돌아가는 하얗게 부서지는 짭짤한 내음 자갈 구르고 조개껍질 몸 부비는 소리 어린아이의 발자국 소리 행복한 가족의 웃음소리 사각대는 발자국에 연인들의 속삭임이 보인다 겹쳐진 두 개층 달빛 아래 탑의 음영이 길다 산사의 고요와 깊은 침묵의 소리 일렁이는 바람결을 산사의 종소리가 흔든다 차가운 산바람이 인다 푸른 산과 넓은 바다가 왔다 책장 위에 손에 잡히는 바다와 산과 들의 촉감 어느 여름 휴가의 추억을 안고 있다 2020. 7. 21.
을왕리 바닷가 우리가족 모두에게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이다. 나는 드라이브겸 강원도 어느 계곡이나 들로 봄나들이를 하자고 했지만 몇일 만에 보는 큰놈은 고속도로를 달려 서해안 바닷가로 가잔다. 아기자기한 시골 냄새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과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며 확트인 바다를 좋아하는 큰놈의 활달.. 2008. 4. 7.
바다 그리고 눈을 보고 와서(05.3.9 이명숙) 월요일 아침 아들만 등교시키고 남편과 딸을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성당 식구들과 동해쪽으로 다녀올 작정이었다. 며칠전 내린 눈으로 갈길이 걱정은 되어도 떠나기로 했다. 서울을 벗어나 얼마쯤 가다보니 조금씩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그 눈의 양이 엄청났다. 가는길에 대관령에서 우리는 어린아이마냥 눈싸움도 하고 눈밭에 누워보기도 하고 그렇게 많은 눈도 처음이었고 그런 눈장난도 처음이었다. 눈밭에서 더 놀고 싶음을 참고 바다로 갔다. 바다에 갔으니 어찌 놓치랴 싱싱한 자연산 회로 입을 즐겁게 하고 해안도로를 달리며 차창밖의 바다도 실컷 보았다 그리고 망상해수욕장의 눈덮인 백사장은 무어라 설명할수가 없다. 까만 밤에 백사장은 온통 눈이었다. 파도가 쓸고간 모래밭에는 이름모를 새발자국이 선명한채로 남아 있었고 우.. 2005.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