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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산

강화 마니산(2/26일)

by 탁구씨 2006. 2. 26.

몇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 되더니 오늘은 약간 흐리고 차다.

휴일 아침, 새벽 미사를 위해 일찍 일어 났으나 그대로 있으면 다시 잠이들고 그러면 

오전시간을 그냥 보내게 낼것 같아 인터넷을 기웃거려 강화도를 가보기로 했다.

 

올림픽대로에 올라서니 생각과는 달리 길이 뻥 뚤렸다.

올림픽대로 마지막 부근에서 김포공항 방향으로 턴한다음 바로 강화방향 '제방도로'를 타고

곧장 김포를 들어서니 도회부근의 어수선함은 있지만 도심을 벗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디카를 차에두고 올라 관광공사에서 퍼온 마니산 사진)

1시간을 조금지나 강화대교를 통과하고 강화 순무가게가 즐비하게 나타나면 강화읍내이다.

읍내중간에서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을 하여 16km정도의 시골길을 달리면 마니산이다.

겨울에 마니산을 찾아온것은 처음이라 갈색의 너른 들판이 이제까지와는 느낌이 좀 다르다.

 

여름,가을에 왔던것 같은데 그때는 넓은 들판과 갈대가 무성한 농수로,

비릿한 바다내음등이 있어 섬이라는것을 느낄수 있었는데

겨울에 오니 좀 황량하고 특유의 시골느낌이나 향긋한 들냄새는 조금 덜한듯도 하다.

이정표를 따라 마니산을 찾으니 그 넓은 주차장이 만차이다.

날씨가 그리좋지 못하여 등산, 관광객이 많지 않을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10여분 올라가면 두갈래의 갈림길이 있다.

계단로와 성단로인데 혼란을 느낀다. 알기쉽게 계단로와 능선로로 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계단로는 포장도로로 산 하부까지 오른다음 계단을 통하여 참성단까지 오르는 길이다.

반면 성단로는 산능선을 통하여 오르는 길로 등산의 묘미는 당연히 이길이다.

 

마니산은 해발 469m의 얕으막한 산이다. 그러나 가볍게 볼산은 아니다. 

적당한 정도의 암릉으로 이루어져 약간의 위험성도 있고 힘도 들며 상당한 등산의 묘미를

느낄만 하다. 겨울이라 앙상한 나무숲이지만 아기자기한 산길을 오르다 보면 등에 땀이 흐르고

암릉이 나타나면 등산 재미를 느끼게 된다. 특히 이산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은 대단하다.

 

높지 않아도 섬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기에 가까이는 강화도의 산과 너른 들판  납작납작한

마을들이 한눈에 보이고, 멀리는 서해안의 크고 작은 섬들과 해안선을 일목에 볼수 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서남쪽으로 보이는 들판과 갯벌이었다.

1시간여 능선길을 흙과 바위를 교대로 오르내리니 참성단이다.

정상에 타원형의 터를닦고 한 5m높이의 장방형 단을 쌓은곳으로 국조 단군이 하늘에 제를

올리던 곳이며 지금도 개천절에 제를 올리고 전국체전의 성화를 채화하는곳이기도 하다.

 

산 정상은 이곳으로부터 약 20여m 동쪽이며 넓은터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하산은 등산과는 달리 계단로로 내려왔는데 계단로는 역시 인공미가 가해져서인지 운치도

덜하고 힘도 든다.  마니산 등산은 적당히 오르면 2시간여를 잡으면 될것 같다.

하산후 강화도 순환도로를 따라 가볍게 드라이브를 했다.

강화도는 곳곳에 역사문화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찬찬히 둘러보면 여행은 물론

교육효과도 클것 같다. 200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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