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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산

관악산 등산(3/12)

by 탁구씨 2006. 3. 13.

고등학교 동창 녀석들과 관악산 등산이 있는 날이다.

아침 일기예보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것 같아 망설이다가

에라, 집에 뒹굴면 뭐하나 오랫만에 얼굴들이나 좀 보자, 걷어차고 나왔다.

 

           

 

9시30분 사당역에 집결하여 관음사 -마당바위 -연주대로 코스를 잡았다.

역시 꽃샘추위 예보와 전날의 지독한 황사탓에 회원이 많이 빠젔다.

그러나 등산로에 들어서니 그래도 산을 찾는 사람으로 산이 복잡하다.

 

꽃샘추위가 매섭긴 매섭다.

바람도 많이 불고 높은곳으로 올라갈수록 등에는 땀이 흐르지만

볼은 얼얼하고 무엇보다 손이 무척 시리다.

마당바위 못미쳐 항상 막걸리 한잔을 하며 쉬던장소에 도착해도

쉬고싶은 기분은 별로다. 그래도 우린 막걸리 한잔으로 충전을 했다.  

 

오늘의 대화중 무척 늘어난 부분이 건강과 사업, 직장문제 였던것 같다.

누구가 이 힘든나이에 승진을 했다던가, 누구가 퇴사를 했다 던가,

누가개업을 하고..누구의 직장, 사업동향등 어쩌면 남의 얘기이기도 하고

어쩌면 조심스런 자신의 얘기이기도 하다.

오늘은 중년의 건강문제도 화제였다. 이제 나이듬이 확연하다.

그저께의 연예인 사고뉴스도 있었지만 오늘은 등산도 난코스를 피하고

조금 쉬운코스로 우회하였다. 우리뿐만아니라 다른팀들도 그러한것 같다.

 

연주대 못미쳐 양지바른 계단밑에 자리잡고 가지고간 간식과

막걸리를 마져 비우며 동창, 선배, 정치이야기등으로 한참 떠든후

2시쯤 과천 방향으로 하산했다. 

며칠 날씨가 화창하여 봄기운이 좀 보일까 했지만 아직은 흔적이 없다.

단지 무언가모를 부드러운 기운이 봄이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산에 올때마다 먹는것이 너무많아 건강에 도움이 않된다는 주장이 있어

하산후 2차 주회는 없애고 가볍게 헤어 졌다.

인원도 조촐하고 술도 안먹어 무척 가볍고 산뜻한 등산이었던것 같다.

역시 등산은 몸과 마음을 다 건강하게 해 준다.

다음은 4월8일이라고 했던가 별일 없으면 필히 참석해야 겠다.

그동안 조금 소흘했던 고교모임에 의미를 더해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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