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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 Family

크리스마스 트리설치

by 탁구씨 2005. 12. 9.

어제저녁 또 한해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 했다.
몇일전 트리부속품 상자가 거실구석에 나와 있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저녁 모임으로 교회에 들려보니 이미 크리스마스는 성큼 내 곁에 와 있었다.
아니 오래전부터 트리가 설치되고 약간의 성탄분위기가 익어가고 있었는데
무관심탓에 그냥 지나 치다가 조용한 저녁시간에 성당모임에 참석한 후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축복의 시간은 가까이에 와 있었다.

 

 

 

모든것은 마음가짐인데 이렇게 무덤덤해진 자신을 보면서

나에게 덮혀진 상당한 세월의 때를 느끼게 한다.

매년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했다.

예전에는 애들과 함께 이것 저것 오리고 붙이고 만들어서 장식한 때도 있었는데

몇년전 부터는 아예 프라스틱 제품을 사다가 조립만하고 전기만 꼽으면 끝이다.

그래서 그것도 주로 아내가 한다. 나는 전기만 설치 해 주면 된다.

올해는 큰놈이 학교에서 저희들끼리 이벤트용으로 쓰던 반짝등이 많아

트리를 감은 다음 베란다 전면을 길고 크게 설치 했다.

 

아무래도 이젠 나의 무딘 감성탓이 크긴 하지만 옛날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애써 설치한 후 애들에게도 나와 보라고 하니 그냥 '멋있네!' 가 전부다.

조금 관심을 보탠다면 등을 끄고 한번 바라보는 정도...

어떻든 올해도 성탄트리를 설치하고 이젠 조금후면 성탄, 그리고 연말이다.

벌써부터 연중행사인 송년모임이 시작되고 있다.

송년모임에 대한 의미를 애써 찾을 필요는 없겠지만

축복의 성탄을 맞이하고 또 한해를 보내고 맞이하면서 마음을

좀더 새롭게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200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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