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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 Family

가족은 설악산으로(1/17~)

by 탁구씨 2006. 1. 18.

아침에 아내와 딸이 동해를 거쳐 설악산을 다녀 오겠다며 

부산스럽게 여행준비를 하는것을 보며 사무실로 나왔다.

하긴 그동안 아들녀석 진학이다 뭐다 하여 스트레스도 엄청 심하였으니

한번 훌쩍 떠나보고도 싶겠고 내 생각에도 다녀오는 것이 좋을듯 하다.

 

온 가족이 함께 가는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했으나

나는 일이 있고,

아들녀석은 성격상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며

그냥 그때 그때 하고싶은 것이나 좋아하지

멀리 누구랑 일정에 메여가며 움직이는 것은 좋아 하지 않는다.

그놈이 그래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학시험에 합격해 준것이 고맙다.

 

지금 막 딸로부터 출발하였다고 멧세지가 왔다.

조심해 잘 다녀 오라고 전화를 하고 영동고속도로는 돌고 밀리니

홍천을거처 미시령을 넘으라고 했더니 그냥 고집대로 하겠 단다.

에라, 이젠 그냥 두자.

아내나 딸이나 이젠 내가 그런 시시콜콜한것까지 간섭하는것은

좋아 하지 않는 듯도 하다.

.......

 

정오를 조금넘어 속초에 도착했으며 곧 바다가 보일것이라고

아내가 들떠서 전화를 해 왔고,

저녁 무렵에는 콘도에서 온천과 수영을 하고 이제 삼겹살을 구워 먹으려고

준비중이라고 전화를 또 해왔다.

저녁을 먹고는 노래방에 가서 한시간 정도 노래를 부른 다음

또 다른 스케쥴을 짜 보겠단다.

 

정말 이번에 둘만 여행을 보낸것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꽤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그때마다 난 내 일방적 스케줄대로 움직였으며

주로 내가 좋아 하는곳, 내가 좋아하는것 만을 해왔다.

이번에 둘만이 떠난것이 말로는 미안하고 아쉽다고는 하지만 

실제는 무척 홀가분 한것 같다.

오랫만에, 아마 정말 오랫만에 저들끼리의 여행이니 홀가분하고도

좋은 추억들을 만들었으면 한다.

 

저녁 코감기가 심하여 조금 일찍 퇴근했다.

식사는 대충 아침에 아내가 차려 놓은 반찬중 국만 데워 밥을 말아 먹었다.

그리고 아들녀석에게 뭐 음악이 신나는 DVD영화를 하나 찾으라고 하여

제목도 보지 않고 유명하다는 액션 영화 한편을 재미있게 봤다.

집에서지만 스릴 넘치는 화면 구성과 박력있는 음악이 재미를 더해 줬다.

감기가 조금 더 심해저 영화를 본 후 곧 잠자리에 들었다.

........

 

아침, 대충 식사를 하고 서둘러 출근 했다.

멧세지가 왔다. "서울에는 해가 떳나 여기는 해가 없나 벼"

아마 설악산은 오늘 날씨가 흐린 모양이다.

모처럼의 모녀간 여행이니 오늘도 재밌게 스트레스 확 날리고

귀가 하였으면 한다. ............................. (2006.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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