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보이는 용바우 가는길,
물론 지금은 이 길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요즘은 농로로나 쓰이지만
내 어릴적에는 시오리 학교을 이길을 통해 걸었으며
하교시 모통이를 돌아 이쯤 도착하면 갑자기 시장기가 동하여 힘껏 달리곤 했다.
우리는 동네 어귀의 이 나무를 파수나무라고 부른다.
걸어만 다니던 시절, 우리는 학교를 비롯 외지에서 돌아오다가
이 나무가 보이면 이제 다 왔음에 평안를 느끼고,
나무밑 큰 바위는 우리들의 놀이터 였으며
새마을 운동, 4H운동이 한창이던 어린시절에는
동네 화단가꾸기 운동이 있어
우리는 동네 청소를 하고 이자리에 모여 커다란 꽃동산을 만들기도 햇다.
이 도로의 끝부분에는 우리들의 놀이터 였던 "동구"가 있다.
이곳은 엄청나게 큰 바위와 느티나무 숲, 조그만 시내로 이루어진 아름다운곳으로
나의 어린시절의 추억이 가장 많은 곳이다.
난 시간만 있으면 항상 여기에서 보냈으며 지금도 나의 고향에 대한 정신적 지주이다.
내 어린시절의 집 마당에서 남서향으로 바라본 논 밭,
겨울에는 썰매를 타고 연을 날리며 땅따먹기를 하고 눈사람을 만들었 었다.
어린시절 집 마당에서 북서향으로 바라본 마을의 한부분,
전에는 한 20여호의 집들이 산밑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었으나
지금은 다 철거되어 아쉬움이 크다.
이곳의 대부분은 우리집 논이며
지금도 난 일부분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일년 식량을 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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