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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일상

별것없는 하루(11/20)

by 탁구씨 2005. 11. 21.
그냥 조용히 보내고 싶은 하루였다.

운동을 할 수도 누구와 등산을 할수도 있었지만

웬지 오늘 하루는 조용히 보내고 싶었다.

돌아 보면 평일이든 휴일이든 그냥 집에서

뒹굴어 본 날은 별로 없는것 같다.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오늘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청계산 등산을

한다고 하니 새벽미사를 보고 거기나 참석할까

생각 했었다.

그러나 어쩌다 새벽 미사는 놓쳤고

조금 더 잘려다가 도저히 더 누워 있을 수가 없어

중고등부에 끼여 미사를 본 다음 에라 오늘은

그냥 조용히 지내자로 바뀌었다.

 

그래서 아예 책한권을 찾아 탁자에 펴놓고

아내에게 차한잔을 달라고 하니 녹차 티백포장을

맛이 약하다며 두봉지나 넣어서 찻잔에 내 온다.

그러나 물론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정중히 사양하고 녹차 한잔을 직접 끓여 마셨다.

그리고 멀거니 앉았다가,  또 약간 졸다가

간식으로 과자 두어개를 먹고..

또 재미가 없어 새로 인삼차인가를 한잔 더마시고

참, 그냥 가만히 있는것은 성격상 맞지 않는다.

 

오후시간 시골에서 조카편에 배추를 보내 왔으니

시장봐서 김장이나 하자는 아내말에 얼씨구

차를 끌고 마트로 향하다가 시간이 남는것 같아

잠시 사무실로 갔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오랫만에 정리를 좀 했다.

서랍도 치우고 컴퓨터 정리도 좀하고 아무도 없을때

조용히 이것저것 정리를 하니 꽤 의미있는 시간이다.

 

집으로 들어와 저녁먹고 아내는 성당에 잠시 일보러,

애들은 과제하러, 공부하러 각자 나가고

난 컴퓨터에 앉아 이 낙서를 한다.

..그런데 지금 막 조카가 놀러 온다고 전화가 왔다.

조용하던 집에 두가족 여덟명이 오면 준비를 좀해야 한다.

얼른 컴퓨터를 끄고 준비나 해야 겠다.

오늘 일요일은 이렇게 별것없이 하루가 지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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