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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긴글

가을날 아침

by 탁구씨 2005. 10. 22.

비가 내린후의 가을날 아침.

날씨가 무척 차다.

그저 조금 선선한 가을정도로 생각하고

주말이기에 간편복장으로 나왔더니

생각보다가는 쌀쌀함을 느낀다.

가을이 깊어서 인지, 쌀쌀한 날씨탓 인지

아침부터 마음이 약간 썰렁하다.

천성적인 추남(?)이어서 그런가..

 

어떤 친구는 '술을 왜 먹는가'라고

삼겹살 지글지글 거리는 사진과 함께

동창회까페에 글을 올려 놓았고,

나는 '요즘 술을 마시기는 자주 먹는데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는 않고

속만 아프다'는 꼬릿말을 달았다.

요즘 정말 어제도 또 그제도..

술먹는 기회가 많아진듯 하다.

녀석들이 한동네로 모이면서 자연스레

만날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듯도 하고.

 

옛 동료등 이래저래 술자리는

늘어 났는데 만나는 즐거움은 있으나

가을 탓인지 마음의 공허는 줄어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놈의 속은 마음으로

아픈지 진짜 아픈지 개운치가 않다.  

그러나 가는 가을만을 생각 하고 뒹구는

낙옆만 바라보고 있을때는 아니지.

가을은 가을이고 나는 오늘도 할일이

있으니 가슴은 하늘로 날려 보내고

머리는 차가운 날씨만큼 냉정해저야 겠다.

 

친구들아!  좋은 주말 보내라.

그리고 내일 등산할 사람 전화 해라

               (동기회 까페에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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