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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화사한 해후

by 탁구씨 2024. 4. 10.

봄 날, 강가에서

 

화사한 해후 / 김탁기

 

 

부드러운 바람을 따라

걷다가 파릇한 버들가지를 만난다

 

마른풀 사이로 새싹이

쏘옥 여린 햇빛을 받아 마시고

작은 꽃들이 수줍게 얼굴을 내 민다

 

아지랑이 아른거리고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봄을 데리고 온다

새싹이 봄을 불러 모은다

 

꽃을 만나러 가는 길에

봄이 지천이다

 

늘 먼저 도착하여 기다려 주는 봄

나의 이기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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