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같은 그 / 김탁기
손에 닿을 듯 말 듯
홀씨처럼
토라져 바람에 흩어질까
멀리서만 바라보다가
마음잡고 다가서니
이미 봄바람에 흩날라 버리네
하릴없이 터덜터덜
먼 길 돌아서는데
저기 저 골목 어귀
샛노란
민들레 환하게 웃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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