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金貨 2
바람도 없는 허공에
힘겨운 햇살 팔랑이고
밤새 노란 말굽소리 요란하더니
새벽 비에 짤랑짤랑
바닥에 금화金貨 수북하다
팔랑이는 붉은 마음
석양에 타올라
밤새 사막을 헤매는 쓸쓸함 있더니
새벽 비에 팔랑팔랑
마당가 붉은 혼 붕긋하다
세상 어느 곳 스산한 바람에
발에 밟히는 고독한 울음 있겠지만
찬란한 양탄자 곱게 펼치어
내 슬픔 그나마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나 보다
늦은 밤에도
우리를 생각하시는 분 있어
강물 같이 흐르는
외로운 가슴도
그리움으로 바꿔주고 계시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