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나
레스토랑에 갔다가 예약이 없다고
퇴짜 맞고 나오면서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스마트한 세상을
멀거니 바라보면서
이래도 되나
세상이
이렇게 풍요로워도 돼
이렇게 편리해도 되는 거야
능소화 붉은 담장을 토닥토닥 걷다가 문득
몰래 누군가
딴 세상으로 데려왔나
내 세상 같지 않아 왠지 불안하고
이렇게 자유로워도 되는 거야
이렇게 아름다워도 돼
세상이
이래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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