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담벼락 옆에 몸이 불편한
어떤 사내가 있다
사람들이 드문드문
동전 몇 닢 천원 몇 장을 주고 간다
그의 직장이고
불편한 다리는 그의 명함이다
누군가 부담스럽다 하여
다른 곳으로 갈 것을 부탁해 보지만
하루 이틀 보이지 않더니
어김없이
행사 일에는 다시 온다
강요할 수는 없지
일은 어떤 것이든
누구에게나 똑 같이 소중하고
하늘이 준 성스러운 것
갑 그도 돌아서면 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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