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시 & 짧은글

삶을 간소화하다

by 탁구씨 2021. 10. 27.

 

 

삶을 간소화하다

 

새벽바람에 저문 나뭇잎이

후드득 눈물처럼 떨어진다

제 할 일 다 하고 홀연히 떠나는 환희

그 슬픔이 아름답다

 

어깨의 곁가지를 덜어 낸다

외로움도 슬픔도 욕심이고

소유도 사랑도 스스로 만든 구속이다

비워 가며 사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운가

 

애써 남기지 않아 흔적 없는

그 기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슬퍼하지 마라 홀연히 떠난

한 방울의 잎이 사랑의 강물로 넘친다

 

 

 

'시 & 짧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른 낙엽  (0) 2021.10.31
주유소  (0) 2021.10.29
글을 쓰다  (0) 2021.10.22
인생 한방  (0) 2021.10.16
무소유를 소유하다  (0) 202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