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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글을 쓰다

by 탁구씨 2021. 10. 22.

 

글을 쓰다

 

삶이 얼마나 단단한지 되돌아보라

삶이 녹아 배어 있는 글

좋은 글이 써질 때까지 묵상하며 갈고닦으라

글에서 풍기는 인격의 냄새

그 충만함이 느껴지는 글을 쓰라

사람의 향기가 나는 글을 쓰라

보여주기 위한 글을 쓰지 마라

온전한 침묵 속에서 기억되는 글을 쓰라

글 쓰는 방법 따위를 공부하지 마라

비망이나 일기를 남기지 마라

자신에게 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읽힌다는 것은

매우 어색하고 유치한 일이다

그래서 글을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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