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화원
태양이 따갑고
그늘은 서늘하며 계곡의 물은
시리도록 청량한 점봉산
천상의 화원을 오른다
땀이 강물 되어 흐르고
다리는 탱탱하게 긴장되며 숨이
턱에 닿아 헐떡이는 청춘의 통증
그래도 올라야만 되는 곳
한발 한발 밟아 올라
곰배령에 다 달으면 시선을
압도하는 희고 푸른 들꽃의 화원
천상의 광장이 드넓게 펼쳐진다
가슴을 막아서는 환희
모든 것에는 그만큼의 대가가
따른다지 천상의 화원은 땀 흘린
충분한 대가이다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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