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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잠실역에서

by 탁구씨 2021. 6. 21.

 

잠실역에서

 

돈 천 원을 내민다

다시 손부끄러워 오천 원을 내민다

 

정말 배가 고파

어느 김밥집에서 팔다 남은 김밥을

허겁지겁 욱여넣는다

 

그의 심정을 헤아려

본 적이 있는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그는 배가 고플 뿐이다

 

너는 진정 배고픔을 아는가

손끝에서 흔들리는

지폐 한 장의 의미는 무엇인가

 

시장기를 느낀다

마음이 고프다

너 진정 외로움을 아는가

 

(2021.6.18. 22:27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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