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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호손⁽¹⁾의 큰 바위 얼굴

by 탁구씨 2021. 6. 25.

온양 외암마을 담장

 

 

호손⁽¹⁾의 큰 바위 얼굴

 

단순히 좋은 사람이기 보다가는 삶의

궤적이 진솔하여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단순히 풍요로운 사람으로 보다가는

과정이 투명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겸손할 줄도 배려할 줄도 아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고민하지 않고 언제나 넉넉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어려움 앞에서도 의젓하고 여유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약거나 구차하지 않고 대범하고 용기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항상 지혜롭고 온화로우며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늘 맑은 사람이지는 못하더라도 일상에서 향기가 나는 사람이고 싶다'

언제나 지성적이고 우아하고 선하고 너그럽게 보여 지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은연중에 삶의 과정에서 얼마간이라도 보여 지기를 원한다

의도적으로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주어진 인생에서 많은 시간이 흘러가 버렸지만

생각과 행동이 맑고 밝고 투명하며 여유롭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무던한 세월이 느껴지는 사람으로 보여 지기를 기대한다

표정에 그런 삶이 보였으면 좋겠다

 

(호손⁽¹⁾ -너새니얼 호손, 단편 소설 큰 바위 얼굴 작가, 미국 1850년)

 

온양 외암마을 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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