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오르기 여행 2일차이다,
이번 여행은 오름 오르기가 주된 목적이지만 그 길목에 그동안 미쳐 지나쳐 갔던 곳들도 찾아보기로 한다.
우선 외돌개 부근으로 지나면서도 미쳐 알지 못했던 황우지 해안의 12동굴과 선녀탕을 보았다.
선녀탕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천연의 해안 풀장으로 크고 작은 탕들이 신기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여름에는 상당히 인기가 있을 것 같다.
12동굴은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군이 제주지역을 요새화하기 위하여 해안에 설치한 진지로 내부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며 그 건설과정을 생각하니 전율을 느끼게 한다.
(황우지 해안 12동굴, 태평양전쟁시 일본군 진지 동굴)
(황우지 해안 선녀탕, 천연의 풀장이다)
다음 코스로 군산오름을 올랐다
군산 오름은 높이 334m이나 자동차로 거의 정상부위까지 올라갈 수 있고 도보 구간은 주차장에서 10여분 정도 오르면 된다.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으며 그리 넓지는 않으나 부근 조망이 좋다.
부근에서 높은 오름으로 멀리 섬들과 가까이 해안선과 사방을 조망할 수 있으며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등은 가까이에 보인다.
군산 오름에도 일본군들이 판 9개의 진지 동굴들이 있어 그때 우리국민들이 흘렸을 땀과 고통을 생각하니 역시 분노이다.
도로에서 진입로를 찾기가 쉽지않으므로 이정표를 잘 살펴야 하며 올라가는 길은 좁아도 정상부위에 주차장이 있다.
(군산오름, 주위에서 높은 오름으로 조망이 좋다)
내일 '2019들불축제'에도 올 예정이지만 밤 행사이기에 낮의 '새별오름'을 올라보기로 한다.
둥굴고 완만한 형태의 오름으로 5개의 등성이가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풀밭을 이루나 서북쪽에 약간의 잡목이 있다.
산정 표고 519m, 비고 119m, 둘레 2,713m 규모로 정상을 오르고 내려오는 길이 풀밭을 걷는 기분으로 1시간이면 족하다.
정상에서는 사방에 너른 풀밭들이 보이고 제주 서쪽의 평야지대에 자리한 듯하다.
이름도 저녁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 있다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오가던 도로상에서 자주 보던 전형적인 오름의 모습으로 오늘이 들불 축제 첫날로 행사준비가 부산하다.
(새별오름, 2019제주들불축제가 진행중이다)
(새별오름 정상)
오늘 점심은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지역 맛집으로 산방산 부근의 '춘미향식당'을 찾았다.
생선구이와 삼겹살구이로 바쁜 여행객의 한끼식사로는 괜찮은 곳이었으며 이미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었다.
식사 후 부근 사계리 '젠하이드웨이' 카페에 들렸다.
주차장 쪽에서는 팩토리처럼 보이지만 들어가면,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바다가 시원스럽게 창으로 들어오는 멋진 카페였다.
넓고 편안한 좌석에 커피도 빵도 맛과 고급스러움을 갖추어 한가로운 여행자가 들릴만한 카페다.
(춘미향 식당의 점심)
(진하이드웨이 카페 후면)
다음은 용머리해안 탐방이다
지난번에는 파고가 높아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으며 파도가 없는 날도 출입시간에 제한이 있으므로 확인이 필수인 것 같다.
산방산 앞자락에 있는 바닷가의 해안절벽으로 사암층을 100만년동안 모진 파도가 때려서 만들어 놓은 해안 절경이다.
작은 방처럼 움푹 들어간 굴방이나 암문, 드넓은 암벽의 침식 지대가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길이 30~50m의 절벽이 마치 물결 치듯 굽어져 있으며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바닷가 바로 옆으로 길이 나 있다.
중간 중간에는 해녀들이 직접 잡아왔다는 해삼, 멍개를을 좌판에 팔고 있어 이를 사먹는 재미도 있었다.
탐방에 1시간정도 소요되며 입구에는 하멜기념비가 있고 그 절경 만큼 아직 알려지지 않은 진짜 관광 명소인 것 같다.
(용머리해안 해안 절벽)
(용머리해안 해안 절벽)
(용머리해안 해안 절벽)
(용머리해안 해안 절벽, 암문을 통과했다)
(용머리 해안의 해녀들의 좌판)
(하멜표류지 기념비)
용머리해안 탐방 후 피로도 풀겸 부근 '산방산탄산온천'엘 들렸다.
탄산 온천에 노천탕이 있어 추위도 녹이고 피로도 풀며 제주 바닷가에서의 온천이라 각별히 힐링이되는 듯하다.
저녁식사는 서귀포시 올레시장 부근의 '용이식당'에서 돼지고기두루치기로 하였으며 나름 맛집으로 소개된다고 한다.
식사 후 올레시장엘 들려 다시 시장구경겸 회에다가 맥주를 한잔하고 재미로 문빵도 사 먹었다.
정말 깨알같이 알차게 보낸 하루였던 것 같다.
(산방산 부근의 유채밭, 들어가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1000원을 내어야 한다.
(산방산)
(2019.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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