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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제주 오름여행 새별오름 들불축제, 다랑쉬오름, 빛의벙커 클림트 (3일차)

by 탁구씨 2019. 3. 16.

제주 오름 오르기 여행 3일차이다.

늘 습관적으로 아침 잠을 설치지만 잠자리를 옮기면 더욱 심하다.

일찍 잠이 깼으니 저녁에 불빛이 휘황찬란하던 '서귀포항'으로 가보기로 한다.

어스럼녁의 서귀포항은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고 선박들만 찬란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거의가 낚시배거나 조그만 여객선으로 보여지며 간혹 대형 선박도 보이기는 한다.

서귀포항은 그냥 지나치고 약 2km를 걸어 연수교를 지나 '새섬'으로 들어가 한바퀴 돌기로 한다.

새섬은 아침산책을 하기에 딱 맞은 정도의 구간이고 섬 서측 바닥으로 펼쳐있는 수석같은 바위도 볼만하다.

새섬을 돌아 나오는데 멀리 한라산이 머리에 흰눈을 쓰고 보인다.

한라산 눈 산행이 정말 제주의 백미인데 올해는 여행을 가볍게하기로 함에 따라 다음으로 미뤘다.

('2019  제주 들불축제', 새별오름 태우기 2일차 달집 태우기)


호텔을 나와 '쇠소깍'으로 갔다.

쇠소깍은 처음이기도 하고 그동안의 여행이 관광이나 등산이 주였기에 이번에는 추억으로 카약을 타보기로 한다.

카약은 생각보다 쉽고 재미 있었으며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쇠소깍' 카약타기)


이번 여행에서 오름오르기외에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빛의벙커'관람이다.

서귀포시 성산에 흙과 나무로 언덕처럼 위장된 옛 국가 기간 통신시설(철근콘크리트 벙커)이었다.

이곳은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고 방음 효과가 완벽한데 이곳을 발굴하여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그 발상이 놀라웠다.

전시중인 작품 '구스타프 클림트 와 훈데르트바서'의 미디어아트는 정말 거대하고 훌륭했다.

작품성을 논할 만큼 지식은 없지만 그 규모와 신비함에 한시간 정도를 환상 속에서 보낸 듯하다.

그 감동은 계속될 것이며 이번 여행은 이것만을 위해서 왔다고 해도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빛의벙커', 클림트의 미디어아트 중)

('빛의벙커', 클림트의 미디어아트 중)

('빛의벙커', 클림트의 미디어아트 중)


점심으로 근처의 맛집이라는 식당 '가시아방'을 찾았으나 대기자가 너무많아 순번표를 받은 다음,

그 시간을 이용하여 멀지않은 곳의 '섭지코지'를 관광하였다.

진입부터 깨끗한 바다와 기암과 유채꽃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언덕이 그야말로 저절로 힐링이다.

이것이 청정 제주를 찾는 여행의 의미가 아닐까?

식당은 고기국수집으로 맛과 량과 가격과 분위기가 실속 맛집으로 든든하게 먹었다.

('섭지꼬지' 유채밭)

('섭지꼬지')

(가시아방의 고기국수 )


다음 코스로 이번 여행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인 '다랑쉬오름(월랑봉)'을 올랐다.

다랑쉬오름은 높이 382m 로 왕복 한시간 정도 걸리며 완만한 사선으로 오르기에 힘들지 않다.

정상에는 둥굴고 깊은 분화구가 있는데 그 크기와 형태가 한라산 백록담 (둘레1500m, 깊이115m)과 비슷하다고 한다.

정상에서는 주변의 크고 작은 오름과 들판이 한 눈에 보이고 멀리 성산일출봉, 우도 등도 보인다.

그래서 규모와 전망과 형태의 아름다움으로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곁에 다랑쉬오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있는 형태의 '아끈 다랑쉬오름'이 있고 '용눈이오름'도 가까이 있다.

당초 계획은 용눈이오름도 오를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다음으로 미루었다.

('다랑쉬오름' 안내판)

('다랑쉬오름')

다음 일정도 이번 여행의 핵심인 '새별오름'으로 3월 6~9일에 실시되는 '2019 제주 들불축제'장이기도 하다.

축제장은 국내외 수많는 인파가 몰린다고 하기에 서귀포시 2청사 앞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탔다.

들불 축제는 새별오름 한편의 갈대를 통째로 태우는 축제이다.

오늘은 내일 행사의 전야제격으로 주민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와 야시장, 주민들의 먹거리장터 등도 있다.

들불축제는 원래 가축을 많이 기르던 제주도 주민들이 들풀을 태워 그 다음해의 병충해를 방지하고 그 재가 거름이 되어 풀이 더욱 왕성하게 자라도록하는 데에서 유래하였으며 지금은 국내외적인 유명 축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6시에 마을별 민속공연 행진이 있고, 이어 레이져 쇼, 햇불 행진, 그리고 8시에 달집 태우기가 시작되었는데 그 광경이 장관이다.

불길이 높이 타오르고 수십미터 거리에서도 열기가 느껴진다.

아마 야외에서 이런 불은 이제 이곳 외에서는 볼수 없고 보아서도 안될 것이다.

놀부 심보라고도 하지만 원래 물 구경과 불 구경이 최고라고 했던가!

('2019제주들불축제' 민속행렬)

('2019 제주 들불축제', 새별오름 태우기 전야 달집 태우기)

('2019 제주 들불축제', 새별오름 태우기 전야 달집 태우기)

(2019.3.8)